노래에 문학을 얹어 노래 부르다 Jclef

‘오늘이 아니어도 매 순간은 어차피 운석 드리우는 삶이야’
이처럼 문학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들로 채워진 첫 정규앨범 [Flaw, Flaw]가 국내
힙합 커뮤니티 리드머에서 평점 4.5점이라는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주목해야 할
힙합/알앤비 신예로 떠오른 제이클레프(Jclef).

음악씬에 파장을 일으킨 Jclef는 한때는 공학을 전공해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며
카페 알바를 하는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던
그녀는 [Flaw, Flaw]로 제16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 ‘음악에 문학을 얹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은
2016년에 제작한 첫 믹스테잎 ‘Canyon’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미국 여행 중
그랜드 캐니언의 장관을 보고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당시 힘들었던 자신의 상황과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믹스테잎 이후에 발표한 싱글 ‘multiply’로 정식 음원 데뷔를 한 그녀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을 대변하는듯한 가사로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이때 프로듀서
Coa white, 싱어 Meego와 디자이너 비단과 사진작가 홍산 등과 비스킷 하우스
(Biscuit Häus)라는 크루를 결성하며 함께 작업하게 된다. 이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Flaw, Flaw]는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는 극찬을 받는다. 모든 사람이 가진 흠을 주제로
시작된 진지한 고민들을 회의적인 시선으로 음악에 녹여내며 서사적인 흐름과 함께
철학적,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전개 방식이 인상적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자신만의
가사와 표현으로 들려주는 Jclef. 미니멀한 비트에 힙합과 알앤비의 경계에 있는듯한
랩싱잉이 돋보이는 보컬, 딥 하우스와 재즈 사운드가 더해진 멜로디와
OHIORABBIT, WONSTEIN 등 신예들의 조합으로 흠잡을 것 없는 정규 앨범도
역시나 매력적이다.

‘난 셋의 딸의 엄마가 믿고 맡길 만한 세상을 바라요’
최근 발표한 싱글 ‘Mama, see’에서도 여전히 귀에 꽂히는 훅은 없지만 폭력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의 불안을 가볍지 않게 풀어낸 가사로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여성이 아닌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Jclef. 작년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올해 CRAFT AND JUN 소속이 된 그녀는 네이버 온스테이지,
EBS 공감뿐만 아니라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곳에서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신인답지 않은 신인, Jclef의 인기가 더욱 뜨거워지기 전에이번 주 주말과 다음 주 주말
그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8월 10일 서울 인기 페스티벌에,
8월 17일 Rolling Hot Summer에서 그녀의 음악에 라이브로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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