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에 있는 삼선 추리닝 아무 생각없이 입으면 안되는 이유

국내 외 할 것 없이 삼선 츄리닝은 이제 명백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값비싼 세단이나 스포츠카에서 내리는 트랙수트를 빼입은 래퍼들의 모습이 이제는 클리셰지만, 사실 트랙수트는 서브컬쳐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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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967년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가 당시 독일 최고의 축구선수였던 프란츠 베켄바우어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현대 스포츠웨어의 정점에 올라섰고 70년대 중반부터 카파, 나이키, 휠라 등의 여러 스포츠웨어들이 뒤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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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8, 90년대를 지나오며 트랙수트가 본격적으로 패션계에서 메인 아이템 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능성만 고려해 만들었던 기존과 달리 대중 문화에 녹아들 수 있는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트랙수트에 부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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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골든에라를 대표했던 RUN DMC 등의 굴지의 래퍼들에 의해 이 트랙수트는 본격적으로 아이콘화 되었고, 힙합이라는 문화가 지녔던 당시의 서브컬쳐적인 면모에 의해 소위 ‘쿨한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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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러한 트랙수트에 한 번 더 강한 색깔을 씌워준 것이 바로 2000년대 초반 영국에서 태동한 그라임 장르인데, 이는 그라임과 영국의 거리 문화가 결합되어 생긴 트랙수트에 대한 그들만의 공유된 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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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트랙수트는 단순히 그라임 장르에 대한 소속감의 표현을 넘어 영국 길거리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착용자를 보호해주는 의미도 지니도 있기 때문. 그들 사이에서는 트랙수트가 ‘같은 식구’라는 일종의 인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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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부자가 된다고 해도 래퍼들이 트랙수트를  입고 정크푸드를 씹으면서 거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지만, 트랙수트 안에는 여전히 거리의 미학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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