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패션 감성과 레트로 무드의 조화, AEVOR

90년대의 미학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적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했던 것들은 종종 해괴했다. ‘사이버’라는 단어가 수식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그런 이미지들의 나열. 당시의 문화적 산출물들은 세기말적인 요소들과 미지의 것들이 뒤얽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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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것을 흔히 90년대의 미학이라고 일컫는데, 문제는 이것의 파급력이 현재까지도 유의미하다는 것. 게임, 영상, 이미지, 심지어는 텍스트에까지도 90년대에 대한 향수가 꽤나 큰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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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는 단순히 ‘예전에 이랬다.’ 정도의 회상에 그치는 키워드가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이 창조되기도 하고 때로는 훨씬 더 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교두보 역할로써 작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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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7, 80년대를 떠올리게 되는 ‘레트로’라는 단어와 ‘최신’, ‘트렌드’ 등의 단어 사이에서 부유하고 있는 이 ’90년대’라는 키워드를 고집스럽게 자신들만의 언어로 표출하고 있는 브랜드 AEVOR는 그 시대를 의도적으로 재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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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VOR의 스냅을 보면 저사양 컴퓨터로 우악스럽게 편집한 듯한 이미지 속에 누가 봐도 동화되지 못하고 있는 모델과 제품이 삽입되어 있는데, 불필요한 패턴의 나열로 점철된 이미지와 지극히 심플한 백팩의 조합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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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EVOR는 90년대의 미학을 표방하는 것을 떠나 현대의 큰 이슈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과 환경 문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들은 누구보다 과거 속에 살고 있지만 그들의 시야는 그 누구보다도 미래지향적이다. 사이버스럽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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