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재건. ‘실명 복각’ 브랜드 3

복각(復刻):원형을 모방하여 다시 판각함. 또는 그런 판.


1980년대 말, 일본의 청바지 매니아들은 기존의 리바이스 501이 지닌 질감이나 부자재 등이 청바지 제작 방식의 현대화와 비용 절감 필요성으로 인해 변했다는 걸 깨닫고는 결국 예전에 쓰던 셔틀 방직기를 가져다 데님을 생산하고 유니언 스페셜 등의 구형 재봉틀로 박음질해 원래의 청바지를 복각하는 일명 ‘레플리카 청바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 미국의 의류를 구현하다 보니 자연스레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던 다른 옷까지 관심이 자연스레 옮겨갔고, 일본에서 복각하는 옷의 범위는 점차 넓어지게 되었다.

이후 빈티지 풍의 아메리칸 캐주얼, 아메카지(아메리칸 캐주얼이 일본식으로 재해석 된 스타일)가 인기를 끌면서 복각의 원본이 되는 브랜드들도 재조명을 받게 됐다. 예전에 인기를 끌던 브랜드들의 상표 사용권을 사들여 원래 브랜드 이름으로 복각하기 시작한 것. 즉, 원본을 다시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실명 복각’의 대표적인 브랜드 세 개를 소개하려 한다.

1. 더 리얼 맥코이(The Real McC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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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진짜’라는 뜻을 가진 리얼 맥코이는 밀리터리나 아메리칸 캐주얼이나 모터사이클 웨어를 주로 취급하며, 특히 플라이트 재킷을 충실히 복각하는 브랜드. 밀리터리 라인 “리얼 맥코이(Real McCoy), 워크웨어 라인 “조 맥코이(Joe McCoy)” 라이더 라인 “부코(BUCO)” 등의 여러 하위 브랜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리얼 맥코이는 1987년 일러스터 오카모토 히로시(현 토이즈 맥코이)의 일선으로 일본 내 매거진 “POPEYE”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A-2재킷 300벌 한정 판매가 발매 전 부터 완매라는 큰 반향이 있은 후 1988년 The Real McCoy’s(리얼 맥코이즈)는 시무라 마사히로(현 페로우즈)와 함께 설립되었다.

이후 플라이트 재킷 레플리카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며 1997년에는 워크 웨어 라인 조 맥코이(Joe McCoy)를 런칭하며 본격적으로 데님 시장에 도전장을 내지만 이후 여러 가지 루머가 나돌며 회사는 도산을 하게 된다. 이듬해 일본 고베시의 특약점 “NYLON”이 뒤를 이어받아 The Real McCoy’s는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다.

(1) 더 리얼 맥코이(The Real McCoy’s)

리얼 맥코이의 밀리터리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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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 맥코이(Joe Mccoy)

리바이스의 고전 데님을 복각하는 것으로 유명한 캐주얼 라인. 조셉 게이 팅 맥코이라는 서부시대 실존 인물이 만일 의류 제조 · 판매 회사를 창업했다고 가정해서 가상의 역사를 창조하고 그 역사에 따라 주로 워크웨어 상품을 전개한다. 2001 년 구 리얼 맥코이의 도산과 동시에 사라졌던 브랜드이지만, 현 리얼 맥코이에 의해 2009 년 가을에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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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코(Buco)

리얼 맥코이의 바이크 의류라인. Joseph Buegeleisen Company의 약어. 조셉 뷰가라이젠은 브랜드 창립자의 이름. 원래는 1933년 미시간 디트로이트 발상의 자전거 액세서리 회사였지만, 1940 년대에는 모터사이클 재킷 등의 생산도 담당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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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슈가 케인(Sugar K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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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케인은 1975년에 탄생한 토요 엔터프라이즈(TOYO Enterprise)사의 브랜드로, 190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의 워크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탕수수를 뜻하는 슈가 케인이라는 이름 그대로 하와이,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탕수수와 인디고를 사용해 섬유를 뽑아내 옷을 제작한다.
슈가 케인은 미국의 헤드라이트라는 브랜드의 오버올스나 초어 재킷(Chore Jacket, 데님이나 튼튼한 천으로 만든, 주머니 달린 허리길이의 작업복) 등을 복각하여 내놓고 있다. 참고로 헤드라이트는 1900년대 초두로부터 60년대까지 실재한 당시로서는 드물게 직포부터 봉제까지 자사에서 일관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던 브랜드로, 현재에도 수집가의 사이에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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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풀카운트(Full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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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는 1992년부터 데님을 만들기 시작한 오사카 브랜드로, 일본 빈티지 데님 중 비교적 긴 역사를 갖고 있는 편이다. 이러한 데님 브랜드에서 복각한 브랜드는 바로 1901년 설립되었던 튼튼한 내구성을 강점으로 지닌 브라운스 비치. 그들은 2007년부터 브라운스 비치의 소재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2010년에 라이센스를 사들였다. 그들은 피코트 등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내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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