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것이 가장 새로운 것, 로파이(Lo-Fi)

백색소음과 같이 일상에서 오는 편안함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 장르의 매력이다.


지직거리는 레코드, 꺼끌거리는 목소리 잠잠한 듯 조용하게 흐르는 음악, 혹은 낡은 테잎에서나 흘러나오는 사운드. LP판에서 긁어대는 소리들. 당신이 찾는 것이 이런 것들이라면 이 글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깔끔하고 선명한 음질을 추구하는 음원들과는 달리, 일부러 거칠고 먹먹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 로파이(LO-FI)가 그 것이다. DSLR보다 노이즈 많은 필름 카메라, 스피커보다 LP사운드를 더 원하는 것처럼, 로파이는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라는 옛스러움을 가장 자연스럽게 흘리고 있다.

정제되지 않은 음악을 뜻하는 로파이 장르는 단순히 듣기 불편할 정도로 음질이 좋지 않은 음악이 아니라는 것. 백색소음과 같이 일상에서 오는 편안함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 장르의 매력이다. 라디오의 잡음, 일상 속의 대화같이 음악 속의 옛스러움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무엇보다 편안하게 들린다. 더 놀라운 건 장비의 노이즈를 제거한 고음질의 음악과는 달리 로파이가 의도한 소음은 일일이 베끼기 어려워 차별성을 갖는다.

 

오프온오프(OFFONOFF) – MOON,12 04AM


현대적으로 일구어내는 국내 아티스트 중 오프온오프는 미니멀하고 매끄럽게 이를 풀어낸다.

새소년 – 긴꿈

AIN’T NO EASY – D’Angelo and The Vanguard

신해경 – 명왕성

 

아날로그 감성의 유행, 그것과 맞물려 돌아온 로파이는 태어나면서 디지털을 접한 이들에겐 단순히 새로운 것에 불과하다. 새로운 소비 상품으로 차용되는 과거의 소재들처럼 차별화되는 특징으로 부각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계속되면 익숙해지듯이 단순한 효과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질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의도된 소음은 일일이 카피하기 어려워 비슷한 듯 다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로파이. 단순히 과거의 것을 소생시키는 것이 아닌 날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색다르게 사용함으로 이 장르의 매력은 끊임없이 맴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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