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오빠의 4차원 고민 해결법] 저.. 바람피우고 싶어요.

Q

 

3년째 사귀고 있는 여친이 있는데요!! 예전에도 몰래 바람피운 적이 있거든요. 막 들키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여친 볼 때마다 죄책감, 자괴감 느끼고 그랬어요.. 문제는 요즘 또 약간 썸 타던? 여자애랑 잘 돼가고 있어 걱정입니다. 저.. 바람피우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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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바람? 웬만하면 피우지 마라. 생채기를 주거니 받거니, 서로에게 득 될 게 없다. 당장은 안 그럴지 몰라도 훗날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럼에도 못 참겠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람피워라. 중요한 건 바람을 피운 이후다. 연인에게 여차여차한 이유로 추궁을 당할 때 절대 진실을 고백하지 마라. 때로는 무해한 거짓이 유해한 진실보다 이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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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보다 더 큰 예의는 없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상대에게 진심을 다해 고백했어. 넘어갔어. 그거 나중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거나 잠재되어 응축돼 있다가 다른 문제로 비화한다. 한 번 깨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 그건 마치 깨진 도자기를 이어 붙이는 일과 같은데, 금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이어 붙일 순 있겠지만 원상태로 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곁에 있는 상대가 나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할 정도로, 함께 하고 싶을 정도로 소중하다면, ‘부채 의식’을 갖고 ‘나머지 것’들로 ‘헌신’하며 사는 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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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한 번 바람둥이는 영원한 바람둥이라며 바람을 경멸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바람을 피워 욕구 불만을 해소해야 연인과 오래갈 수 있다며 바람을 옹호하기도 하는데, 분명한 건 바람기도 일종의 중독이라는 거다. ‘중도’를 걷자. 너무 적은 연애로 피해 의식이나 자신감 결여를 경험하는 것도, 너무 많은 연애로 도덕적 해이나 무감각을 경험하는 것도 다 정신적 문제를 야기한다. 성적으로 관계를 맺는다는 건 풀이 묻은 휴지 두 장을 붙였다 떼는 일과 같다. 떼면 떨어지지만 상호 파편이 붙게 된다. 몸과 마음은 유한하다. ‘아껴’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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