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위아래> 뮤비에 담긴 성적 은유, 쉬운게 항상 좋아..?

이것도 주입식 교육의 폐해일까?


EXID의 히트곡 <위아래> 뮤비의 핵심은 ‘절단’과 ‘접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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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암술과 ‘접합’하는 발기된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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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술 혹은 여성의 질을 연상시키는 핑크빛 소파에 앉아 입으로 분 긴 풍선에 입을 맞춘다. 흔든다. 점점 빨리 흔든다. 펠라티오와 핸드 잡.

 

2

 

* 후렴의 ‘위아래 춤’은 여성 상위 체위다.

 

1

 

* 개업식이다. 농담이다. 남성 발기다.

 

3

 

* 안무 자체가 후배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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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위를 연상시키는 안무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아예 안무 외적으로 후배위 자세를 취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벽에 ‘묶여’ 있는 그녀의 뒤태.

 

7

 

* 호랑이 가면을 쓴 남자는 지팡이로 하이힐을 찔러 본다. 그리고 절단된 그녀를 ‘접합’하기 위해 다리를 잡고 흔든다. 비명을 지르는 여성. 후배위, 신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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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껍질에 반만 싸여 있던 바나나. 바나나는 남근, 껍질은 여근. 혹은 남근, 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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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껍질을 완전히 벗은 자유의 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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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내 독약에 젖어 두 동강이 난다. 현자. 그녀는 해골이 그려진 정액, 아니, 독약을 혀로 핥는다. 긴 풍선이 줄어들고, ‘쏴서’ (벌레가) ‘죽었다’는 의미의 살충제가 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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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트럼프 카드 두 장이 겹쳐져 있다. 퀸과 상대 권력자 킹. 체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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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은 곧 돈. 킹이 달러로 바뀐다. 성매매. 실제로 뮤비 초반, 호랑이 가면을 쓴 남자는 두리번거리다 빨대에 매달려 있던 여성들을 톡톡 ‘초이스’한다.

 

이외에도 유사한 기제를 갖춘 장치들은 많다. 문제는 해외 걸 베껴 오거나 떠올리는 과정이 유아적이라는 데 있다. 남근? 왜, 그거 있잖아. 신장개업할 때 쓰는 풍선 인형! 야, 좋다. 회의 끝! 모르긴 몰라도 아마 이런 모양새인 거 같다. 이것도 주입식 교육의 폐해일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절대 어머, 남사스러워, 이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아, 라고 외치고 싶은 게 아니다. 외려 대중문화의 본질은 자극이다. 다만 좀 더 고차원적인 은유가 담긴 자극을 받고 싶단 거다. 이렇게까지 직접적이고, 일차원적이고, 무식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소한 뮤비에 등장한 어떤 오브제가 있는데 검색해 봤더니 그게 중세 유럽의……. 라든가. 에이, 뭔 또 뮤비를 그렇게까지! 맞다. 굳이 찾아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직관적으로 그 자체를 즐겨도 된다. 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통해 다층적으로 해석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선택적 접근! 바로 그거다.

 

마지막으로 좀 더 다차원적인 섹슈얼 메타포로만 가득한 Eurythmics의 <Sweet Dreams> 뮤비(1983년 작)로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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