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깜찍했던 날들 – 신문 연재 만화계의 레전설

밤 보단 낮과 친했던 그때, 우리는 꽤나 화끈하고 시끄러웠다. 어린 시절은 어린 시절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도 어린 시절의 연장선에 살고 있지 않은가. 인생이라는 파노라마에서 유년시절이라는 한 부분으로 두기에 우리 안의 ‘초딩’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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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PEANUTS>에 등장하는 찰리 브라운의 이야기가 이렇게 마음을 동요시키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신문연재만화의 이단아로, 혹은 전설로 남은 <PEANUTS>의 강렬한 부분들을 감상하며 기분 좀 내보자.

 

번째, 첫사랑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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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너츠>의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은 작가 찰스 슈츠가 외톨이로 설정한 꼬마 남자아이다. 반달형이 아닌 직선의 입매와 조금 공허해보이는 눈, 울퉁불퉁한 눈썹이 찰리 브라운을 지배하는 감정을 은근하게 드러낸다.

 

1화. “교묘하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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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끼어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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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근원적 우울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궁금할 수 있으나 그를 지켜보다 보면 그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다만 그는 ‘빨강 머리 여자애’에게 사랑받고 싶은 거다. 혹은 ‘빨강 머리 여자애’처럼 되고 싶은 거다.

 

3화. “이 쪽으로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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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객체로서의 찰리 브라운이 아닌, 끊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소녀의 발랄함과 스스로를 비교하는 찰리 브라운이기에 소년의 사랑은 언제나 춥고 긴장된다.

 

두 번째, 어쩌면 부질없는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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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누군가를 이야기할 때 밥 먹듯이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언론에서도, 책에서도 우리는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본질적으로 자존감의 문제가 아닐 때도 그의 탓으로 돌릴 때가 있다.

 

1화. “네 문제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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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행복은 맨날 행복하게 지내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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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자존감’이라는 단어 따위를 어렸을 적처럼 몰랐으면 어땠을까. 극도의 찌질함으로, 하지만 조금 더 순수하게, 탓하고 위로하고 스스로 마음껏 슬퍼하고 솔직해질 여유가 있었더라면.

 

3화. “내가 정말로 너무 까칠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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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소하고 소중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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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작가이자 블랙 유머의 대가라고 불리는 커트 보네거트는 자신을 “사소한 농담 조각들이 모여서 이룬 모자이크”라고 했다. (아직 국내에서 크게 유명하지 않은 이 사람의 소개를 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커트 보네커트의 <챔피언들의 아침식사>를 읽은 후 영감을 받아 <상실의 시대>를 썼다고 한다.)

나는 가벼운 농담들이 우리의 일상을 유지해주고 깊이 있는 농담들이 우리의 일생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그 점에서, <PEANUTS>는 그다지도 사랑스러운 책이다.

 

1화. “말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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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연결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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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넌 그다지 화끈해 보이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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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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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찰스 슐츠, 신소희, <피너츠1(완전판, 1950~1952)>, 북스토리, 2015

찰스 슐츠, 신소희, <피너츠7(완전판, 1963~1964)>, 북스토리, 2017

 

표지 이미지 출처: 북스토리 출판사(http://www.ebook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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